인사이드 르윈 (2014)

Inside Llewyn Davis 
9
감독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오스카 아이삭, 캐리 멀리건, 저스틴 팀버레이크, 이단 필립스, 로빈 바틀렛
정보
드라마 | 미국, 프랑스 | 105 분 | 2014-01-29









한국에는 개봉도 안된 영화라는걸 보고나서야 알았다. 평점도 이렇게나 높고 2013년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단다. 평점, 수상 상관없이 흥미로운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현실성 없고 인간미 없는 이야기를 싫어하는데 이 영화는 실제 일상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다. 정말 일상의 삶의 단순한 기록 같은 영화였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백수로 전전하는 주인공은 자기 진짜 일은 음악임에도 그것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렵다는 현실에 마주한다. 자본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마냥 꿈만 꾸며 살아갈 수는 없나보다. 음악을 하고 싶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렵다는 사실이 많이 공감가기도하고 그런 음악을 씁쓸하게 생각하는 것도 나랑 비슷했다. 집이 없고 돈도 없고 일자리도 없는 것 또한 참으로 비참했다. 주인공은 성격마저 형편 없었다. 늘 욕을 달고 살고 욕을 먹고 살고 심지어 영화 초반부와 마지막엔 맞기까지 한다. 친구와의 잠자리에서 콤돔을 사용하고도 실수를 한 주인공은 그 여성에게 더블콘돔을 하라고까지 심한 욕설까지 듣는다. 왜 이런 영화가 흥미로웠을까 생각하면 현대인의 평범한 고민을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고 개인적으로 과거에 나 또한 음악을 꿈꿨어서 그런 것 같다.


영화에 나오는 기타사운드가 너무나 매력적이였다. 더구나 어쿠스틱에 어울리는 포크음악이 나오니 너무 잘 감상한 듯 하다. 나에게 다시 기타치고 싶게끔 욕구를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가슴 뜨거워지는 일을 한다는 건 많은 인생들 중 특별한 일인듯한데 나에게도 그런게 있다는게 감사하다.


인생은 참 즐길 것이 많은데 한국사회는 너무 빡빡해 제동을 거는듯하다. 하지만 그런 빡빡한 서울 광화문에 반역할 독립영화관(시네큐브)이 있어 참 다행이다. 살날이 많이 남았는데 내 인생 제대로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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