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앤 로사

Ginger & Rosa 
5.8
감독
샐리 포터
출연
엘르 패닝, 앨리스 엔글레르트, 크리스티나 헨드릭스, 아네트 베닝, 알레산드로 니볼라
정보
드라마 | 영국, 덴마크, 캐나다, 크로아티아 | 90 분 | -






먼저 말하고 싶은건 진저는 참 영혼이 맑고 순수한 것 같다. 시대의 화두인 핵무기의 위험성에 적극적인 자세로 행동하는 젊은이였다. 그러면서도 평범한 소녀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학교에 가고 사춘기에 접어들어 방황하기도 한다. 로사와는 절친이고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실 거의 졸면서 영화를 보다가 막마지에 진저가 울먹이며 했던 말에 잠이 확 깼다. Roland is sleeping with Rosa 라고 진저의 울먹이는 연기는 정말 날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딸을 울리다니 평화주의자라며 군복무를 거부해 감옥까지 다녀온 롤랜드가 어떻게 자기 딸 앞에서 그녀의 친구와 잘 수가 있나. 그의 행보의 수치다. 아내는 무슨 죄인가.


진저의 눈물을 보면서 가슴이 아려왔다. 이런 순수한 친구들이 어느 시대에나 있지만 늘 상처받는 존재인듯 하다. 그리고 마냥 슬퍼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맞서 일어서는 이런 친구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 좋아지는 것 아닐까?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의 노트에 '용서'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만 해도 그녀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까운건 핵이 없어져도 진저는 울어야 할까?


조느라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꼭 다시봐야겠다. 그때는 다른 인물들에게도 집중해보고 싶다. 고아인 로사와 롤랜드는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엄마와 진저 주변 분들도 흥미롭다. 난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가 참 좋다. 말도 안되는 헐리우드 판타지 보다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 속 음악들은 인물들이 직접 틀거나 그 상황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같다. 잔잔한 째즈가 참 듣기 좋다. 엔딩크레딧의 음악은 영화의 여운을 더한다.


http://www.youtube.com/watch?v=PYqgsx5Wsas&feature=share&list=PLrZIDTYgTWbnl9AHQiCS1ADYrSL-8xDqD

유튜브에 이 영화의 사운드트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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